도자기공예_명품컵만들기
오늘은 수업의 마지막 과제인 컵 만들기를 하는 날이다. 이사 오면서 머그컵 20개 정도 처분한 데다 워낙 싸고 이쁜 컵들이 많아서 컵 만들기는 사실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특이하고 이쁜 컵을 만들지 한 주 내내 고민한 것 같다.
손잡이를 아주 특이하게 해 볼까?
머그컵을 하트로 만들어 볼까?
여러 고민을 했지만 손잡이는 기본적인 게 젤 이쁜 거 같고 컵도 별 시리 만들어 봤자 활용도가 떨어질 듯해서 결국은 명품 컵을 만들기로 했다 ㅎ
내가 좋아하지만 컵까지는 사보게 될지 모를 루이뷔통
바로 루이뷔통 로고를 새겨서 나만의 명품 컵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로고를 프린트해서 갔다.
가는 내내 차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잘 새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먼저 컵은 밥공기 만들듯이 동그랗게 굴린 백자 토로 가운데를 잡아 눌러 펼쳐서 아랫부분을 만들고 조물조물 흙을 올려주었다. 선생님께서 나중에 물감칠을 해도 된다는 말에 처음에는 항아리 단지 모양을 했다가 다시 세워서 입구 쪽으로 아주 살짝만 기울어지는 컵을 만들었다. 나는 여기에 루이뷔통 로고를 스탠실 기법으로 물감칠을 해서 넣어줄 생각이다. 그러면 루이뷔통 로고뿐 아니라 루이뷔통 무늬도 넣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다듬고 다듬었다.
컵 손잡이는 반죽해서 붙이면 너무 힘이 없어 망가질 수 있어서 컵을 만들다가 미리 손잡이 모양을 흙으로 빚어서 살짝 힘이 생기도록 둬야 한다.
컵모양이 다 되면 살짝 굳은 손잡이 양끝을 각도에 맞게 잘라 흙물을 바르고 컵에 자리를 잡아본다. 그리고는 컵과 손잡이 가 붙는 부분에 스크래치를 내주고 붙인다.
흙을 아주 가늘고 작게 빚어 손잡이 붙인 곳을 둘러서 경계가 안 생기도록 다듬어준다.
컵이 마르고 초벌구이가 되면 다음주에는 로고와 무늬를 넣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