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댄 애리얼리 최고의 선택> 독서후기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최고의 선택이라는 제목이 끌려서 집어 들었는데,,, 경제적인 개념의 선택과 기회, 기회비용 같은 이야기 일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그러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고 데이터로 분석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아 진짜? ' '그럴 줄은 알았지만 이런 결과일 줄은 몰랐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건, 감사를 표하건, 동기부여의 목적이든 베푸는 것에 있어서 그것이 사회적 동기부여 혹은 시장적 동기부여의 선택의 이야기 이므로 직원을 관리하는 관리직이나 사장님들이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사회적 동기부여 : 비 금전적 동기부여라고 하며 칭찬, 상, 헬스클럽회원권, 무료 주간 보육원, 좋은 보건 프로그램 등 선물 혹은 복지혜택
시장적 동기부여 : 금전적 동기부여라고 하며 '돈'
매 해 명절마다 우리는 고민을 한다.
부모님의 선물, 조카의 선물로 뭐가 좋을까? 역시 선호도가 '현금' 이니 필요한 거 사 쓰라고 돈으로 주는 게 최고겠지?
그런데 남는 게 없잖아? 내가 돈 준거 기억도 못할껄? 받는 사람도 그렇게 기뻐하지도 않고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 듯
이러한 선택에 있어서 이 책은 사회적인 동기부여를 장기적으로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비 금전적인 보상이 낫다고 한다.
나도 선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은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유대관계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선물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에 있어서의 행복감과 받는 사람 또한 주는 사람의 성의에 더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낄 때 바로 사회적인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조사를 통한 수치로 증명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피자 교환권이나 감사장을 받고 난 다음날부터 생산성은 원래의 기준 생산성 수준으로 돌아가버렸지만
현금보너스를 받은 노동자의 나머지 사흘 동안의 생산성은 오히려 6.5%가 떨어졌다.
또 비금전적인 동기를 부여할 때 직원은 성과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고 자기 업무를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관심의 초점이 돈을 받는 만큼 일을 하겠다는 냉정한 교환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과 내재적인 동기부여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금전적 동기부여에는 한계가 있다. 일정금액의 보수를 넘어서는 더 이상 동기부여의 효과 없을 뿐 아니라 악영향을 준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금적적으로 동기 부여를 하다가 다시 사회적인 동기부여를 줄 때 최악이라는 것
이 책을 보며 그동안 내가 사람들을 만나며 특별한 날 작은 선물을 주며 기뻐하는 이유를, 그리고 가끔 만나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는 데 있어서 금전적인 계산의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었던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설, 추선, 생신, 어버이날 등 부모님을 챙겨야 하는 날이 많지만 한 번쯤은 정성 가득한 선물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