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한달살기+가족어학연수(초등)
한 번쯤은 꿈꿔보는 '해외 한 달 살기'
아이들과 혼자서 해외살기를 하려면 먼저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모든 것을 예약해 놓은 지금도 여러 가지 걱정이 드는 건 사실이니^^
돈이 넘친다면 모를까 최대한 비용을 아껴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일 것이기에 비행기표, 숙소, 식사, 어학원 모든 것의 충분한 비교와 공부는 필수 불가결하다.
어학연수 겸 한 달 살기를 위해 고려할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한 달 살기 할 나라 선택
미국이 좋긴 하지만 가족들이 가서 한 달을 지내기에는 렌트 비용과 모든 비용이 비싸다. 미국은 현지나 한인 홈스테이로 아이만 캠프를 보내서 미국문화를 경험해 보고 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미국겨울캠프로 6주에 6600불정도 였으니 비행기표와 기타비용을 합치면 100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보통 가족연수로는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선호하는 편이다. 시스템화된 어학원이 많이 갖추어져 있고 비행시간이 짧고 저렴한 비용으로 연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연수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여름방학은 짧기도 하고 1:1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스파르타식 영어공부가 가능한 장점이 있고 보통 어학원들이 엄마연수 코스를 갖추고 있어 올여름방학은 세부를 가기로 결정했다.
2. 기숙사 or호텔+어학원 vs 외부숙소+어학원
필리핀의 대형 어학원들은 자체 기숙사를 가지고 있고 강사들 또한 정규직이라 수업의 퀄리티가 보장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E*,*breeze 어학원이 있고 오픈 전부터 대기가 많아 대기 마감이 되는 상황이다. 기숙사가 아닌 리조트나 호텔과 협업하는 어학원들도 있는데 블루오션리조트와 같이 물놀이 시설이 좋은 곳은 인기가 많아서 마감이 빠르다. 숙소제공이 되는 어학원은 식사와 청소 빨래 모든 것이 포함이고 보통은 현지비용으로 전기세, 교재비, ssp비용 등 인당 40만 원이 추가된다.
내 입맛에 맞는 시설의 숙소를 찾고 근처에 어학원을 등록하거나 숙소가 없는 어학원을 등록하고 어학원 차량지원이 되는 거리 안에 있는 숙소를 찾기도 한다. 리조트, 호텔이나 일반집도 있고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나 하루 세끼를 해결해야 하고 빨래, 청소도 물론 해결해야 하고 전기세가 불포함인 경우가 많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빌리지도 많은데 집에 청소, 빨래 등 헬퍼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위치는 시내 중심가 이냐 외곽이냐도 선택 시 고려사항이겠다. 개인적으로 식사제공이 되지 않는 경우는 장을 자주 봐야 하니 시내중심가에 집을 구하는 것이 편이 하겠고, 숙식제공이 되는 어학원의 경우 보통 평일은 외출할 일이 거의 없으니 중심이 아니어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두 가지를 모두 고민하고 가격 비교를 해 보았는데 어학원 기숙사나 호텔리조트 어학원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일단 식사문제를 매번 고민하고 사 먹는 것도 일이고 거기서 까지 내가 장을 봐서 밥을 하고 싶지도 않아서 무조건 숙식포함으로 결정하였고, 숙소의 컨디션이냐 수업의 질이냐를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초2, 초4로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물놀이를 좋아해서 수영장이 비교적 크고 시설이 아기자기한 호텔이 좋을 듯했고, 전기세 및 현지비용이 모두 포함, 주말액티비티 실비진행이 마음에 들어 sm**g어학원 4주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 아이들은 1:1 수업이 4타임, 1:4 수업이 4 타임이고,
부모는 1:1 수업이 2타임, 1:4 수업이 2 타임이다. 수업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면 기숙사형 대형어학원이 좋을 듯하다. 일단 수업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길♡
참고로 개인적으로 알아봐도 되나 방학캠프는 현지의 어학원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픈하면 한국의 유학원들이 모집을 하니 한국의 유학원을 몇 군데 상담을 받아 결정하면 된다.
3. 비행기표 예약 (부산~세부 왕복)
어학원 선택보다 사실 더 골치 아팠던 부분이 비행기표예약이다. 스카이스캐너는 검색할 때마다 금액이 다르고 결제하려는 순간 매진이라 하고, 위메프 여행레저가 할인쿠폰이 있어서 스카이스캐너 보다 저렴했다. 일단 진에어 예약확정을 해 놓고, 결제 전 며칠 동안 크롬 시크릿 새창 열어 계속 알아봤다. 제주항공이 8월 스케줄이 오픈전이라 예약이 불가한 상황이고 진에어 공홈가 성인, 소인 2명이 144만 원, 위메프 할인쿠폰적용 130만 원이었는데 결제날은 다가오고... 결제하기로 마음먹었는데 큰아이 영문철자가 하나가 잘못기입되었있다. 이름은 수정이 안되어 다시 재구매해야 한다는데 그럼 가격이 7만 원이 오르는 상황이고 여하튼 여행사에서 고쳐주게 되었는데 막상 결제하려니 우리 카드만 결제가능ㅎㅎㅎ 결국은 포기하고 제주항공 편도만 먼저 구매해 놓고, 수시로 체크할 생각으로 다음날 점심쯤 무심코 들어가니 금액이 뜨는 게 오픈이 되어있다 ~
아싸~하고 돌아오는 편도 구매했다. 왕복 모두 15kg 위탁수화물이 제공되는 flybag 티켓이고 총 110만 원에 끝^^ 약 일주일간 정말 비행기표로 골치가 아파서 해결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았다.
참고로 공홈에서 구매하면 카드할인이나 쿠폰할인은 없지만 여행사 발권대행수수료도 없고 따라서 90일이내에는 전액환불취소가 가능하다.
사실 왕복티켓이 더 싸려나 싶어서 왕복을 구매하고 비교후 바로 취소했다. 돌아오는 편이 달러로 계산이 되니 원화보다 조금 쌌다.
4. 이제 뭘 해야 하나...
액티비티도 어학원에서 진행하는 거 실비 내고 가면 되고, 주말 하루는 제이파크 리조트 데이유즈를 끊어서 온종일 물놀이할 계획이다. 쇼핑은 딱히 하고 싶은 건 없는데 여름티셔츠가 싸고 좋다고 하니 티셔츠나 사 와야겠다.
천만원정도 예산을 잡았는데 미리미리 페소도 직거래로 바꿔두고 아이들과 매달 목표액을 설정해서 돈을 모을 생각이다.
올여름 처음 도전해 보는 해외한달살이와 어학연수가 성공적이길^^♡♡
후기는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