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드게코 입양비추(feat.발정기)
작년 4월에 아가아가 한 땅콩이(크리스티드게코)를 데려왔으니 거의 1년이 되었네요. 1년을 키우고 나니 이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입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비추합니다. 판매하는 곳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단점...
왜 비추하는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먹이 먹이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잘 안 먹으니 입을 벌릴 때마다 숟가락을 갖다 대어서 먹이다 보니 30분 정도 걸립니다.
2. 사육장 똥오줌 치우는 건 아시죠?
나무에 싸면 나무를 씻어야 하고, 은신처 위에 싸면 그걸 씻어야 해요.
3. 수컷이라면 발정기가 옵니다ㅜㅜ
비추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지난달부턴가 갑자기 사육장에서 긁는 소리도 나고 먹이 주는데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드는데 똥꼬 쪽으로 흰색 연고 같은 게 쭉 나오더니 불긋불긋한 것도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머리를 돌려서 흰색 연고 같은 것을 혀로 핥아먹더라고요
웩!!!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정액이라고 하네요. 발정기가 오면 수컷은 난폭해져서 깨물기도 하고, 밥도 잘 안 먹고, 정액이 나오고 한다네요.
그 후로 밥 먹일 때마다 정액을 봅니다. 아~~
암컷을 사서 짝짓기도 시키고 부화도 해 보면 좋겠지만
사육장도 따로 분리해 줘야 하고, 먹이먹이는 시간도 둘이면 두 배겠지요?
다들 아기 때는 귀엽기도 하고 키우기 쉽다고 하니 덜컥 입양을 하는데.... 이 사실을 고려하고 입양하는 사람은 몇 안되지 싶어요.
여름에 한 달 살이 계획을 하고 있어서 저 아이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인데 누가 맡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커서 팔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다시 구매한 곳에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