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름 : 황금이 (레이저백)
나이 : 약 5세
상태 : 이틀 전부터 먹이를 안 먹고 바위 쉼터 위에 램프만 쬐고 눈을 감고 축 늘어져 있다.
가까이 살펴보니 몸이 퉁퉁 부었고 꼬리가 거의 바닥에 퍼질러져 붙어있다.
물이 더러워서 염증 때문인가 싶어 먼저 깨끗하게 물을 갈아주었다. 온욕이 좋다고 해서 따뜻한 물에 담가서 온욕도 해 주었다. 퉁퉁 붓고 늘어져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지만 자기 명이라 생각하고 그냥 두려고 했다. 원래 한쪽 눈도 실명상태이고 사랑이에 비해 몸집이 월등히 작았다.
아이들이 병원을 데리고 가자고 졸랐다. 자기들 태명을 붙여 5년을 키운 거북이라 그냥 보내자는 말에 엉엉 운다.
결국, 가까운 동물병원을 알아보았고 양산에서는 '신세계동물의료센터'에서 거북이 등 특수동물진료를 본다는 것을 알았다. 황금이를 통에 넣어서 병원으로 갔다.
동물병원이 처음인 나는 황금이 보다 훨씬 더 긴장을 했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2가지 가능성을 말씀하셨다
1. 높은 곳에서 떨어져 공기가 차서 부은 경우
2. 염증에 의한 감염 (배부분 핑크를 띈다)
확실한 것은 엑스레이를 찍어야 1번을 변별할 수 있다고 하셨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적이 없고 염증반응에 더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서 2번을 가정하고 치료를 하기로 했다.
항생제 주사와 약처방이다.
항생제는 2일 효과가 있어서 약을 못 먹이는 경우 2일마다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한다.
약을 먹이기 힘들어서 보통은 10마리 중 1마리 정도만 약을 잘 투여했다고 한다.
약을 처방받을 것인지 주사를 2일마다 맞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과 먹여보겠다며 약을 처방받았다.
약은 7일 치로 하루 1cc씩 주사기에 넣어서 먹인다.
이렇게 주사와 약을 처방받사오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다음날, 붓기가 확연히 줄고 먹이도 먹는다. 주사기에 약을 넣어 벌린 입에 주사기를 넣으면 입을 꽉 다문다 그때 약물투여
잘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로 7일째... 아침에 보니 다시 조금 붓기 시작했다. 어제 먹은 약이 잘 안 들어갔나?
물이 또 오염이 되었나 싶어 물도 갈아주고,
병원에서 경과를 보러 오라고 한 게 내일이니 다시 봐야겠다. ㅠㅠ
동물병원은 의료보험이 안되어서 진료비가 비싸다 엉엉
국민행복카드의 병원비할인도 안된다. 엉엉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마음을 먹을 때는 누구도 동물병원에 갈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다.
거북이 두 마리와 도마뱀을 키우고 있는 지금, 진짜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게 된다.
빨리 낫자 황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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